"도전은 항상 즐겁고 마음 설레게 해...석사과정 진학 예정"
[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환갑 나이에 대학 학사모를 쓴 현직 경찰관이 화제다.
환갑의 나이에 대학 학사모를 쓰는 한용기 과장 [사진=경상대] 2020.02.24 |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도 하동경찰서 한용기(59) 정보과장이다. 한 과장은 25일자로 경상대학교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공식 학위수여식은 취소됐지만 이날은 자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인식한다.
한용기 과장은 2018년 편입학한 이후 2년여 재학 중 학생들과 소통하며 인생 선배로서 사회경험을 조언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의 졸업 평균 평점은 4.4를 넘고 모든 과목 성적이 A0와 A+이다.
한용기 정보과장은 1987년 7월 경찰 공무원이 된 후 34년째 경찰관으로 경남도내 주요 경찰서를 두루 거친 뒤 현재는 하동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용기 과장은 대통령 표창 1회,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회, 경찰청장 표창 등 50여 회에 걸쳐 표창을 수상한 '모범 경찰관'이다.
또한 평소에 철저한 자기 건강 관리로 철인운동을 하는 경찰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56세에 철인운동을 시작하여 각종 코스에 30여 회 참가했다.
특히 아이언코스 226㎞(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12시간대에 주파하는 아이언맨으로, 천안 듀애슬론대회 에이지 1위, 구미 듀애슬론대회 에이지 1위 등 많은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도전은 항상 즐겁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는 한 과장은 오는 3월 경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며 도전을 이어간다.
오재신 산업경영학과 학과장은 "한 과장은 환갑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과 함께 학업에 매진해 왔다"며 "학과 내 동급생과 선후배 간의 화합을 도모는 물론 열정적인 학업으로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