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24일(현지시간) 봉쇄령을 완화했다가 이내 번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한시 코로나19 방역 지휘부는 통지를 내고 우한시 외 지역 주민이나 특수질병 치료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외지인만 나갈 수 있고,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자, 발열환자, 퇴원 후 의학관찰 환자는 나갈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지휘부는 2시간여 만에 다시 통지를 발표해 완화 조치를 무효화하며,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화 조치 발표와 관련한 공무원들을 엄중히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한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봉쇄 조치가 엄중히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봉쇄 완화 조치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23일 기준 20개 이상의 성시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고, 일부 지역은 비상대응 태세를 낮췄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하루(0시~24시)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409명으로 전날 64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후베이성의 확진자는 398명을 기록했고, 이 중 우한시가 348명을 차지했다.
후베이성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24일 0시 현재 6만4287명, 누적 사망자는 2495명에 달했다. 후베이성의 전체 중증 환자는 9430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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