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경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진입해 강제 역학조사와 신도 명단확보에 들어갔다. 해당 조사에는 역학조사관 2명과 관계 공무원 40여 명이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과천 신천지교회에 출입했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처 2020.02.25 zeunby@newspim.com |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전 SNS를 통해 "제2의 대구사태를 막기위해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에 따르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경기 안양, 서울 서초구)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이 지사는 "과천 예배는 9339명이 참석한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이다"라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현 시각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예배 1만명 출석현황 확보 등을 위한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한다"며 "이 역학조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 실제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며 "어제 현장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경기도는 도내에서 실내외 및 장소를 불문하고 14일간 신천지교회의 집회 금지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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