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올해 3월말로 끝나는 만흥매립장 사용연장을 위해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신규 매립장 조성비용과 신규대상지 선정으로 인한 주민 갈등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추산해 볼 때 17년 더 사용 가능한 매립장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행정낭비라는 입장이다.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올해 3월말로 끝나는 만흥매립장 사용연장을 위해,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에 나섰다. 사진은 만흥매립장 전경 [사진=여수시] 2020.02.26 jk2340@newspim.com |
만흥매립장은 1994년 12월에 폐기물 처리 매립용량 325만㎥로 설치승인을 받아, 1997년부터 매립을 시작했다. 현재 220만㎥가 매립돼 매립용량의 68%를 사용했고, 앞으로 105만㎥가 더 매립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20년까지 사용을 예상했으나 2010년에 음식물 자원화시설이, 2011년에는 소각시설이 들어서면서 쓰레기 매립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시가 올해부터 자원 순환 목적으로 시행한 폐기물 사전신고제도와 폐목재 반입 제한에 따라 폐기물 물량이 전년 대비 일평균 158t에서 69t으로 56% 감소해 매립 가능 기간은 2037년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일 복토를 실시하고 매립장에서 발생되는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전량 이송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매립장 사용기간 연장을 위해 상황 변화를 주민대표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주민의견 수렴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19로 불안한 가운데 3월말 이후 매립장 사용이 종료된다면, 도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대란으로 인해 시민 불편과 관광 여수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매립장 사용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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