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직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샌프란시스코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미리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미국인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가 요코하마 항구를 출발하고 있다. 2020.02.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CNN에 따르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 내에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자원 활용과 인력 보충 등을 더욱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확산 양상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임박했다며,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가 시간 문제이니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일본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40명, 중국 전세기 귀국자 3명, 국내 감염자 14명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