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지만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억제될 수 있고 '글로벌 대유행'(팬데믹·pandemic)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주재 외교관들에게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을뿐더러 불필요하고 근거 없는 공포와 낙인만을 증폭시켜 시스템을 마비시킬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한 "팬데믹이라는 말은 우리가 더 이상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신호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스 클루그 WHO 유럽 국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33개국으로 확산되며 감염자가 8만988명에 이르렀지만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클루그 국장은 이날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의 96.5%가 몰려 있는 중국에서의 치사율은 2% 정도이며 이제 1%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또한 "확진자 5명 중 4명은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다가 회복한다는 점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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