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큰 절..."국민께 사죄...정부시책에 적극 협조"
[수원=뉴스핌] 이지은 정종일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두 차례 절을 하며 사과했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 도중 교인들에게 전했던 서한문을 읽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이 총회장는 "노력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인적·물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사죄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서를 읽으며 정부가 신도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만 유지해 준다면 무조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 회장는 "현재 모든 신천지 교회 및 기관이 폐쇄됐기 때문에 인력 확보가 어려워 정부에 협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신천지가 해야하는 일을 대신 해줘 감사하다"며 "이와 같이 어려운데 전부가 우리한테 와서 일(방역 및 전수조사)를 하는 데 협조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신천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이만희는 사기꾼이다"라고 소리지르며 신천지의 수장인 이 회장에 불만을 표출했다.
같은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천지 연수원 내부에서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이 회장에 공식적인 검사 협조를 요구했다.
[가평=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궁전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3.02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강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도는 이를 통해 3만3582명의 경기도 신도 명단을 확보했으나 신천지 측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신도 수 3만1608명과 차이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총 확진자는 4212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57.4%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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