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 환자에게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약을 투여했더니 증상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일본 감염증 학회의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3일 NHK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객을 치료했던 가나가와(神奈川)현립 아시가라우에(足柄上) 병원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환자 3명에게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를 투여했다.
시클레소니드는 면역 작용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타입의 천식 치료제이다.
3명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위독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산소 흡입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20일 시클레소니드를 투여한 뒤 이틀 정도 후 증상이 개선됐으며 3명 중 73세 여성은 퇴원했다.
의료진은 약이 폐에 도달할 때까지 흡입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있는 폐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환자의 수가 적어 효과를 평가할 수 없다며, 향후 다른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효과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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