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 연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7월에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을 연내 다른 시기로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계약서는 올림픽 게임이 2020년 안에 열리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는 (2020년 내에) 개최 시기 연기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조형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시모토 올림픽 담당상은 IOC가 도쿄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판단할 시점에 관해서는 "공식 견해는 아니었지만, IOC 위원으로부터 '5월 말'이라는 발언이 있었다. 5월 말이 큰 기준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각료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 올림픽 문제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만 "나는 지금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상황을 모니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도쿄 올림픽 관련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쿄 올림픽 개최 성공을 위한 지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성공적 도쿄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람객의 건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IOC는 혼란을 의식을 해 대회 취소나 연기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삼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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