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지향 전문경영인 체제 필요한 이유"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한진칼 주주연합 성명서'를 통해 "심각한 범죄 행위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분노와 유감"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하며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이에 대해 "에어버스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항공의 A330 기종 10대 구매 대가로 고위 임원에게 1500만달러(한화 약 180억원)의 리베이트 지급을 약속했다"며 "실제로 2010년 200만달러, 2011년 650만달러, 2013년 600만달러 등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됐다는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 행위에 관여된 인사들은 즉시 물러나야 하고 새로 선임될 이사진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며 "엄정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베이트 사건은 주주연합이 지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왜 필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한진그룹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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