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입소·종사자 82명 검사 진행 중...확진자 더 늘어날 듯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에서 5일 코로나19 확진자 34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봉화지역의 확진자는 4~5일 사이에 3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34명의 추가 확진자는 전날 발생한 2명의 확진자가 생활해 온 푸른요양원 입소자다. 주민들은 그동안 우려했던 지역 집단감염이 농어촌에서도 현실화한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가 5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봉화군] 2020.03.05 nulcheon@newspim.com |
엄태항 봉화군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 입소자 34명이 검체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엄 군수는 "4일 푸른요양원 입소자 2명이 봉화해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에 대해 검체진단 결과, 3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82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취약시설인 요양원에서 하루 새에 36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감염 경로와 함께 지역 집단감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봉화군은 푸른요양원을 즉각 폐쇄조치하고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또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봉화군은 추가 확진자 34명은 푸른요양원에 격리조치하고 경북도에 이송을 위한 지정병원을 요청했다.
앞서 봉화군과 봉화해성병원은 전날인 4일 요양원 거주자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여.83) 씨와 B(87) 씨가 확진판정을 받자 즉시 2층 병동을 폐쇄하고 진료를 중단했다.
또 입원환자 41명과 의료진 및 업무종사자 등 70여 명을 격리시키고 5일 오전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