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국대사 등 112국 외교단 설득 "한국 대응 신뢰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본국에 한국이 취하고 있는 철저한 대처를 설명하고 과도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대상 코로나19 설명회에서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주한외교단 대상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06 alwaysame@newspim.com |
강 장관은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왜 계속 증가하는지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의 코로나19 발병 현황과 정부의 방역 능력,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최고의 진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1만8000건을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응은 초기부터 개방적이고 투명했다"며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비롯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검진 능력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자가진단 앱과 같은 방역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입국 검역 절차에 대해서는 "어제 베트남으로 떠나는 신속대응팀을 배웅한 후 직접 확인했다. 관심 있는 사람은 가보기 바란다. 우리가 준비해 놓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 장관은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 사람이 여행하고 물자가 이동한다"며 "그게 우리가 번영하는 방법이고 이것이 계속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112곳의 대사관 및 국제기구에서 외교사절들이 자리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 47개국의 대사가 직접 참석했다.
외교부가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코로나19 관련 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2번째다. 당시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주재했으나 한국인 대상 입국제한국이 점점 늘어나자 이번엔 강 장관이 직접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02개 국가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53%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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