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HN 협업플랫폼 도입 문의 및 신규 고객 급증
기존 사용자 화상·음성회의는 40배 증가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재택근무 중인 백 대리. 출근 시간이 되면 집에서 PC를 통해 협업 플랫폼에 접속해 출퇴근 'ON'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회의 시간이 되면 협업 플랫폼 속 원격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 회의에 참여한다. 코로나19에 재택근무가 증가하며 만들어낸 직장인 신(新)풍경이다.
최근 재택근무 증가로 협업플랫폼 도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협업플랫폼을 이용하면 임직원 출·퇴근 관리, 보고, 결제, 협업, 프로젝트 진행, 비용처리, 영상·음성회의 등의 기능을 통해 재택근무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에 따르면, 최근 협업플랫폼 '워크플레이스(WORKPLACE)' 문의가 1월 보다 8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NHN 역시 '워크플레이스(NBP와 제품명 동일) 두레이' 문의가 재택근무가 본격화된 2월 마지막주부터 현재까지 3배 이상 급증했다. NHN 워크플레이스 신규 고객사 유입은 3월 들어 일평균 기준 4배 가량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워크플레이스를 이용한 원격회의도 급격히 늘었다. NHN 측은 코로나19 이슈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지난달 26일 기점으로 워크플레이스 화상화의 화상회의 활성화 지표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 이용률은 3월 들어 이전 대비 약 40배 늘었다고 전했다.
[지바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중인 이시이 고지(49·좌측 앞)씨와 휴교로 집에서 놀이를 하는 아들 이시이 레오군. 2020.03.09 [사진=로이터] kebjun@newspim.com |
◆ 협업플랫폼, 출·퇴근 근태관리 용이...재택근무 공백 못 느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출·퇴근 등 근태 관리가 용이한 협업플랫폼 도입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 워크플레이스 담당자는 "근무자가 출퇴근 버튼 ON·OFF를 누르면 근무시작과 종료가 기록된다"면서 "관리자는 정규사원과 아르바이트에 따라 고정근무제(9-6제), 자율근무제 등으로 근무 시간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초과 근무를 할 경우 사전 결재를 통해 연장 근무를 인정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업플랫폼을 통한 재택근무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중 원격회의에 빠짐없이 참여했다는 네이버의 한 과장은 "워크플레이스는 별도의 회의 장비나 솔루션 없이도 화상·음성 회의를 지원한다"며 "PC화면 공유가 가능해,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은 실제와 동일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커뮤니케이션의 답답함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PC 화면을 캡처해 '그리기' 기능으로 중요 포인트를 표시하거나, GIF로 움직이는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직접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의사 전달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오히려 구두로 협의할 때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이슈는 게시글로 등록해 댓글 토론을 진행한다"면서 "수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업무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외 공유 드라이버 사용으로 업무자료 접근에도 용이하고, 조직캘린더를 통해 전체 팀원 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협업플랫폼 장점으로 꼽았다.
◆ 재택근무 장기화에도 상위 보고와 업무 공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IT업계는 협업플랫폼이 기존 메신저·메일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입장이다.
백창열 NHN 이사는 "프로젝트 기능을 통해 대화를 하고, 업무를 주고 받고하는 등의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여기에 가입하지 않는 외부 사람들도 테스크에 등록하면 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카톡은 사생활 침해 등의 이슈로 밤에 꺼놓는 경우가 늘어, 긴급상황에서 연락이 닿지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무용 메신저는 업무성격에 따라 밤에도 전달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BP 관계자는 "워크플레이스에서 오늘 일한 내용을 부서에 공유하고, 협업이 필요한 내용을 체크할 수 있다"면서 "재택근무가 장기화에도, 상위 보고와 업무 공유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특정 담당자의 업무가 늦어질 경우 이를 보고와 공유로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 양식 역시 마우스를 끌어다 쓰면 서식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주간 업무 보고서는 템플릿으로 제공된다고 부연햇다. 또 관리자가 부서 정보에 따라 결재선 설정, 결재자 지정 등을 할 수 있는 등 메신저·메일에선 어려운 부분이 협업플랫폼에선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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