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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vs 샌더스, '미니화요일' 미시간 대격전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7:38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9:34

10일 '미니 화요일' 6개주서 판도 잡힐 듯
러스트벨트 중심 미시간이 최대 승부처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3일 '슈퍼 화요일'에서 대승하면서 마이클 블룸버그를 중도하차시키며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반면 14개 주 가운데 10개 주를 내주면서 기가 꺾인 듯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포기한 진보진영 엘리자베스 워런의 지지 선언을 얻어내지 못했다.

오는 10일 '미니 화요일'로 불리는 6개주 경선 즉 아이다호, 미주리, 미시간, 노스다코타, 미시시피, 워싱턴주에서 경선에서 쫓고 쫓기는 바이든과 샌더스 간의 판세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특히 러스트벨트의 중심지인 미시간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경합주로서 민주당 125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미니 화요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등은 4년 전인 지난 2016년 미시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었던 샌더스는 이번에도 바이든을 이기기 위해 그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바이든 '부활'이냐 '최후의 날'이냐, 그것이 문제다

바이든에게 미시간은 '부활'을 확실히 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의 정치 생명에서 '최후의 날'을 될 수도 있다. FT는 바이든이 이 고비를 넘길 것으로 관측했다.

FT는 "바이든은 펜실베니아와 델라웨어 두 지역에 터를 닦은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다"며 "자동차 판매원이었던 바이든의 아버지는 자기연민을 싫어했고 그것이 바이든 77년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를 지탱해 줬다"고 설명했다.

"일어나!" 바이든은 자서전 '지키야할 약속들(Promises to Keep)'에서 "이는 인생을 통틀어 항상 뇌리에 맴도는 구절"이라고 적었다. 이 구절은 어렸을 때 가톨릭 소년과 외출하는 것을 반대한 소녀의 아버지에 좌절하지 않게 했고, 이후 1972년 델라웨어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아내와 딸들을 교통사고에서 잃었을 때도 견디어 내게 했다.

델라웨어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이후 시라큐스대학교 법대 나온 바이든은 6번의 상원의원 임기동안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그의 시련에 대한 대가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50년이 넘는 정치인생에서 바이든은 또 민주당 대선후보 도전에서 비록 2번의 실패를 겪었다. 1988년은 중도하차 했고 2008년에는 아이오와 경선에서 1%를 얻지 못해 또 포기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이번에 또 나섰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그는 지난 상처가 아렸다. 그 아픔을 딛고 바이든은 드디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가끔씩 공개석상에서 멍 때리는 모습은 그에게 항상 치명적인 헛점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과연 대통령으로 적당한가?' 바이든의 선거본부에서는 이를 가볍게 넘긴다. 현재 대통령과 맞서는 순간 바이든은 진실의 화신으로 변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친구들은 '노동자계층 아일랜드 계 어린이가 어떻게 29살에 상원의원이 됐는지 성공담을 늘어놓던 옛날의 바이든은 어디갔나?'면서 의아해 하기도 했다. FT는 이른 두고 어떤 사람은 그가 늙어가면서 변했다고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보통 시민가 거리가 먼 상원의원 이야기를 해봐야 별로 듣지도 않는 요즘 분위기를 탓한다고 전했다.

비록 트럼프 처럼 연설문을 또박또박 읽고서는 질문도 잘 받지 않는 트럼프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바이든은 개인적으로 비극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잘 이해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이오와 경선장에서 그를 깊게 포옹했던 89세의 마샤 스테펜스마이어라는 할머니의 말이다.

바이든의 둘째 아들 헌터도 정치적 공격 대상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헌터의 연관성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공화당에서는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편에서 보면, 비록 바이든의 공약들이 이전에 비해서 더 진보적으로 나아갔지만 여전히 샌더스는 그를 미지근 한 사람으로 공격하고 있다.

슈퍼화요일 저녁 바이든은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를 읊었다. "역사는 생의 이편에서 희망을 갖지 말라고 하네. 희망하지 않아도 평생 한번 정의의 밀물은 들어차기 마련이라네. 희망과 역사의 조화로운 운율이라네"

과연 바이든이 확실히 부활하는 것일까.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후보 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유세 현장에 방문했다.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 샌더스, 2016년 승리했던 '미시간'이 걸려있다

4년전 버니 샌더스는 미시간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좋아하지 않는 유권자를 쓸어 담았다. 슈퍼화요일에서 기가 꺾인 샌더스는 이제 미시간을 통해서 그 기를 되살리려 할 것이다. 4년전 처럼. 이번은 상대가 조 바이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샌더스는 일정을 조정해 예정에 없는 미시간 유세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지난주말에는 미시간이 민감해 하는 무역정책으로 바이든에 대한 공세를 폈다. 바로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에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앙'이라고 한 것이다.

그는 미시간 디어본 유세의 1/3을 할애해 " 바이든이 과거 미시간과 다른 중서부 지역의 수백만 일자리를 희생시킨 무역합의와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이들 합의는 완전한 재앙으로 판명됐다"고 비난했다. 반면 샌더스는 "나는 이런 무역정책을 반대해왔다"고 대비시켰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또한 "가난한 사람을 지원하는 복지패키지도 반대했다" 걸고 넘어지면서 "우리가 이 나라의 노동자 계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미시간 주지사에 출마했다 낙선한 압둘 엘사예드는 "미시간 민주당원들은 샌더스와 바이든의 차이점을 명백하게 인식할 것"이라고 샌더스 편을 들었다.

같은날 플린트에서 열린 유세 이벤트에서 샌더스측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흑인유권자를 끌어들이려 하면서 바이든의 어눌하기 짝이 없는 연설스타일도 비판했다.

NYT는 이전과 달리 미시간에서도 샌더스에게 힘든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수퍼화요일 출구조사를 보면 샌더스는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을 반대했던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도가 떨어졌다. 당시 샌더스는 미시간 등 중북부 지역에서 이들 덕분에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샌더스에게는 위협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18년 미시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뒤졌다는 점도 새롭게 부각된다.

반면 바이든은 그의 미미한 유세에도 불구하고 흑인과 대졸 백인 유권자에 대한 호소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 덕에 슈퍼화요일에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이길 수 있었다.

'미니화요일' 그 중에서도 바이든과 샌더스 중 누가 죽고 누가 사느냐가 결정된다는 미시간에서의 결과가 어떨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윈스턴세일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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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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