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플러스' 서비스...일반 채널 보듯 무료 콘텐츠 볼 수 있어
코드커팅 시대, 이용자 늘어...글로벌 700만 사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TV 없이 살다 최근 삼성전자 QLED TV를 구매한 A씨는 유료방송을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고 있는데다 삼성 TV를 사용하니 무료 채널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무료 미디어 서비스'를 앞세워 TV 경쟁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한 QLED TV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콘텐츠 서비스까지 확대, 고객들을 적극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구매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미디어 서비스 'TV 플러스' 콘텐츠를 확대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무료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TV 플러스' 채널 수를 확대했다. [사진=삼성전자 ] 2020.03.10 sjh@newspim.com |
TV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가상 채널 서비스다. 대개 TV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보려면 넷플릭스 등의 별도 앱을 이용해야 했지만 TV 플러스는 별도 과정 없이 일반 TV 채널을 보는 것처럼 이용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TV 고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성능뿐 아니라 콘텐츠 분야로 발을 넓혔다. 각 콘텐츠 업계와 제휴를 맺고 이용자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TV를 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상파 방송을 신청하고 추가로 다양한 채널을 보기 위해서는 IPTV와 같은 유료방송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스마트TV 고객은 이같은 유료방송을 신청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 있 다. 다만 TV 플러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어 유선 인터넷 또는 무선 인터넷이 필요하다.
TV 플러스는 최대 TV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태국 등 11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코드커팅(Cord Cutting)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커팅은 구독하던 유료방송을 끊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유료방송 서비스 비용이 월 8~9만원대로 높고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들이 더 낮은 가격에 제공되고 있어 코드커팅 현상이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의 TV 플러스 채널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렸다. 분야는 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키즈, 코메디 등으로 다양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삼성전자가 각 콘텐츠마다 채널 번호를 부여, 일반 TV 채널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의 경우에는 36개 채널을 501번부터 서비스 하고 있다.
콘텐츠의 다양성과 이용의 편리성으로 TV 플러스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약 70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평균 이용률은 지난 1월 글로벌 기준 약 20%다. 국내에서는 약 24만명이 시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TV 플러스 콘텐츠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차 유료방송이 아닌 OTT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료 콘텐츠를 다른 앱을 통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