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1원 내린 1193.20원 마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당국의 구두 개입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부양책 기대로 급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원 내린 1193.2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등한 후 반락한 것. 이날 환율은 1203원에서 출발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전세계적 안전자산 쏠림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환율 쏠림현상이 확대되는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외환당국은 불안심리에 편승한 투기거래를 각별히 예의주시 중이라며 개입을 시사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하루 상황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앞으로도 헤드라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진정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고 신용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세적 하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달 100에 육박하며 신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지수는 현재 95선까지 내려왔다. 다음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트럼프 정부에서 '깜짝' 부양책이 나올 경우 달러지수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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