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192.9원서 출발해 장중 1207원 터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 지난주 미 국채 금리 사상 최저치 경신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2.9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넓히며 오전 10시 47분경 12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207.2원 최고점을 터치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만에 1200원대 복귀한 것.
프랑스 크레이의 한 병원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왔다. 2020.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원화 약세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확산) 우려가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함에 따라 경기 전망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2달러 급락한 41.2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9.4% 하락한 45.27달러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국내 경기 펀더멘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원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으로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완화적 통화정책 공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전 고점인 1220원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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