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게임 심각성 몰랐을 리 없어...사퇴하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대리게임' 논란의 중심에 선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을 향해 "사퇴하라"고 11일 촉구했다.
대리 게임은 자신의 게임 계정을 다른 이에게 넘겨 게임 내에서의 등급(랭크)을 높이는 행위를 말한다. 보통 이 과정에서 수고비 명목으로 돈이 오가는 탓에 게임업계에서는 대리 게임을 '계정 정지' 등으로 제재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1 leehs@newspim.com |
류 씨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대리게임 사실을 인정,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상당 기간 즐겼고, 대회까지 출전했던 사람이 대리게임의 심각성을 몰랐을 리 없다"면서 "게임업계에 몸 담았고, 앞으로 게임업계 노동자 권익에 앞장서겠다는 사람이 대리게임을 '조심성 없이 일어난 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리게임은 '한낱 게임문제'로 치부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문제"라며 "류호정 씨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게임포럼의 공동대표로서 충고한다. 당신은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대리게임을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