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 보고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부정적 영향 평가해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제출한 북한인권보고서와 관련해 16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을 보호하고 촉진하려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지적을 매우 뜻깊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국제연합(UN·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유엔인권위원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대북 제재가 북한 주민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 당국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우리 정부와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문제는 6·25 전쟁과 남북분단이 가져온 비극으로 가족이 70년 가까이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있어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조사를 통해 북한 여성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가정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소규모 상업 활동 과정에서 뇌물과 성적 호의를 요구받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권위는 북한 당국에게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정부에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과의) 평화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며 "무엇보다도 이산가족의 애타는 그리움과 아픔이 해소될 수 있는 조치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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