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예천 선거구 미래통합당 공천잡음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형동 예비후보가 이번엔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행인사의 업체 명함 돌리기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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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동 예비후보가 홍보하고 있는 명함(위)과 김 예비후보 수행인사가 후보자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건네주는 자신의 업체 명함.[사진=이민 기자] 2020.03.16 lm8008@newspim.com |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각종 논란에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김형동 예비후보는 자신을 수행하는 인사와 함께 안동·예천지역의 유권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들 유권자에게 자신의 명함을 직접 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를 수행하는 인사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명함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 수행 인사는 지역의 H 업체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시민 A(59. 안동시)씨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유권자를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며 홍보하는 자리에 후보를 수행하는 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명함을 지역민에게 함께 제공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예천거주 B(48.여. 예천읍)씨는 "미래통합당 공천과정도 곱지 않은 시선이었지만 젊은 청년이 선거에 나와 기대했는데, 기존 정치인과 별반 다른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후보자를 수행하는 인물은 후보자의 각종 이력이 담긴 명함을 유권자에게 배포하지만, 후보자를 수행하는 인물의 사업체 명함을 받아든 유권자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때문에 이같은 모습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선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 '처음 선거를 하니 아무것도 모른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 업체를 밀어주는 것이냐?' 등 힐난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예비후보와 안동·예천 지역 언론인들과의 대면 자리에서도 자신의 업체 명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형동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금은 예비후보 출마자 이외에는 명함을 전달할수 없어 수행원이 자신의 명함을 준 것 뿐이다"며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동 후보는 지역 정가와 일부 시민들로부터 미래통합당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권택기 예비후보와 공천에 불만은 있지만 당적을 유지 중인 김명호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관련 칼럼'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 등을 들어 연일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또 미래통합당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안동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안동정치포럼'은 16일 국회 앞에서 "'문빠' 공천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