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제155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코로나 사태를 고려, 관람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보기는 물론 e-Book 도록 보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매 당일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전화 및 서면 등을 통해 경매 응찰이 가능하다.
이번 경매에는 총 127점, 약 100억원 규모의 근현대 및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생존 작가 김창열의 회화 세계를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1967년 작품 '구성'이 출품되며 시기별로 다양한 형태의 '물방울'도 여러 점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 환 기, 1913-1974, <4월의 행진>, oil on canvas, 73.3×99.6cm, 1961.4 경매 추정가 7억~10억원 [사진=서울옥션] 2020.03.17 89hklee@newspim.com |
'사람과 사람, 그리고 타자'라는 주제로 사람과 인간 군상이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도 선보인다. 이 섹션에서 공개되는 '4월의 행진'은 자연 풍경과 추상화를 주로 그린 김환기가 사람을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작가 특유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7억~10억원이다. 이응노가 말년에 선보인 작품인 '군상'과 서세옥이 함축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사람들'도 눈길을 끈다.
쿠사마 야요이의 1989년 작품 '호박'과 '인피니티 네트'도 출품된다. 빨간색과 흰색이 대조를 이루는 호박의 형태가 그려진 작품 '호박'은 작가의 독창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매 추정가는 7억~15억원이다. '인피니트 네트'는 화면 가득히 점과 망을 무한하게 반복해 그린 작품으로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경매 추정가는 14억~2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고려시대 불화와 조선시대의 보물 등 다양한 고미술품도 선보인다. '아미타삼존도'는 한국의 귀한 유산으로 꼽히는 고려시대 불화로 14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미타삼존도 阿彌陀三尊圖>, 56.4☓98.3cm, 14세기 추정 경매 추정가 4억원~6억원 [사진=서울옥션] 2020.03.17 89hklee@newspim.com |
정약용이 유배시절부터 적어온 시와 글을 모은 '행초 다산사경첩'도 출품된다. 보물 제1683-1호로 지정된 이 작품은 다산의 세심한 관찰력과 인간적 면모를 담고 있다. 경매 추정가는 2억7000만~5억원이다.
또 표암 강세황이 8폭 병풍으로 그린 '묵죽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는 5m에 가까운 넓은 폭에 그려진 '십장생도'도다. 표암 강세황이 남긴 묵죽화 중에서도 넓은 화폭에 그린 8폭 병풍의 드문 작품이다. 한국 고미술에 심취한 한 프랑스 대사가 소장하다 국내로 돌아왔다. 경매 추정가는 5억~8억원이다.
경매 프리뷰 전시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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