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벤, 문대통령의 협력 의사에 감사 표명
최근 한반도 정세도 통화에서 언급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협력과 연대를 약속했다. 특히 한국의 축적된 경험을 스웨덴에 공유하기로 했고 이에 뢰벤 총리는 감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염려스럽다"며 스웨덴에서도 3월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
현재 스웨덴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00여명에 이른다. 사망자도 14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조치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전세계적 도전이며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에 사의를 표하며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가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이미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양국 간 인적·경제적 협력을 이어간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 간 필수적 교류 등은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함께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뢰벤 총리는 "지난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잘 극복해 양국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제고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의 관심 표명에 따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국내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가면서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스웨덴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