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수원시 거주 영국인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원역 등 시내 곳곳을 활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사진=뉴스핌DB] |
28일 염태영 수원시장에 따르면 수원 27번 확진자인 영국인 A(30대) 씨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 1동 거주자로 태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지난 14일 태국에서부터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 20일 입국한뒤 공항 리무진 버스로 용인지역까지 이동했다. 지난 21일 수원역에서 청명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도로로 자택까지 이동하는 등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에 격리 입원한 지난 24일까지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원지역을 활보했다.
그는 입원하기 직전까지도 수원 영통3동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하는 등 다중집합 시설을 어떠한 방역 조치 없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염 시장은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러 곳을 방문했으며 또한 우리 지역과 타 지역에서 많은 접촉자를 발생하게 했다"며 "검체채취 이후에도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외출해 활동했기에 향후 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자가격리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의 벌금이 처해질 수 있다"며 "수원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추가 감염의 빌미를 제공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수원 27번 확진자 세부 이동경로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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