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민 귀국 지원도 논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부리타 장관은 한국의 진단검사 능력 등 코로나19 방역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구입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3.21 leehs@newspim.com |
강 장관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며 모로코 측이 요청한 물품을 여력이 닿는 대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의 랩지노믹스는 모로코 정부와 단독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초도 물량 10만 테스트를 모로코 보건복지부에 직접 납품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부리타 장관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모로코에 체류 중인 한국인과 일부 귀국 희망자들에 대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모로코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고, 부리타 장관은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모로코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16일부터 항공편을 전면중단한 상태다. 정부는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우리 교민 귀국 항공편 마련을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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