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치킨은 지난해 3186억원 매출액을 기록,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순수매출(타사 용역매출 제외)과 비교해 보면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가맹점 수는 2013년 정규 매장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750여개가 늘었으며 가맹점 연평균 매출 또한 2013년 1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기준 4억6000만원으로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 |
박현종 bhc 치킨 회장. [사진=bhc] 2020.04.13 hj0308@newspim.com |
이 같은 호실적 배경은 전문 경영인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에 있다. 독자경영이 시작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bhc치킨은 박현종 회장을 영입했다.
박 회장은 과감한 전산 시스템 투자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했다. 특히 bhc의 치킨 부문은 별도의 자회사 없이 하나의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해 보다 투명한 경영을 펼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실행했다.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 부착해 배송 상황이 예측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했다.
마케팅 비용도 독자경영 전보다 3배로 늘려 투자했으며 매출 대비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동일한 예산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지난해 눈부신 성과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면서 "부분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