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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속수무책' 완성차, 수출절벽 대비 결국 '감산카드' 꺼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5:54

완성차 외에 타이어·부품사 등 가동 중단 등 휴업 연쇄 확산
車산업연합회, 수출 급감에 정부 30조원 지원 요청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신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출용 차량 생산을 줄이며 재고 관리에 나섰다. 생산 유연화를 통해 수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 세계의 신차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 같은 '감산 모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산 파장은 완성차를 넘어 부품사 등으로 확산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기아차 글로벌 공장 가동 현황 [그래픽 = 홍종현 미술기자] 2020.04.13 peoplekim@newspim.com

 ◆ 기아차 23일부터 국내 공장 일주일 가동 중단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노동조합 측에 소하1공장과 소하2공장, 광주2공장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가동 중단 방안을 제안했다.

소하1·2공장은 프라이드·스토닉·스팅어를, 광주2공장은 쏘울·스포티지를 각각 생산하는 곳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이다. 단적으로 스포티지는 지난해 전 세계 44만대 판매돼 기아차 전체 판매량(277만대)의 최다 판매 차종으로 올랐다.

기아차의 감산 검토는 수출 비중이 높은 차일수록 생산을 유연하게 해 재고 확대로 인한 '도미노 감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생산을 줄여 수익성 저하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유럽 등 현지 딜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 차량 판매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기아차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처한 공통된 현상이다.

때문에 국내 공장의 수출분은 생산하더라도 수출이 지연되거나, 수출이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될 수 있다. 수요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품은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돼 수익성을 갉아먹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앞서 기아차의 경차를 생산하는 동희오토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차 울산 5공장 2라인도 13일부터 17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울산 5공장 2라인은 현대차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투싼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 세계 판매한 442만대 중 투싼이 67만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의 차량 수요 등에 맞춰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면 감산할 수 있고, 생산량을 늘려야 하면 특근 등을 통해 증산할 수 있다"며 "각국 공장의 셧다운에 이달부터 해외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완성차 감산에 금호타이어도 12~15일(4일), 이달 23~25일(3일) 동안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3개 공장을 대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 완성차 수출 급감 우려...정부에 30조원 대책 요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물량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해보인다. 완성차 뿐만 아니라, 부품사 등으로 경영 위기가 확산되는 구조다.

완성차 업체의 감산이 부품, 타이어 등으로 확산돼 자동차 산업 전체의 '도미노 감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 등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수출 급감 등을 이유로 정부에 30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달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둔화에 따라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등으로 구성된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위기현황과 업계 애로상황을 점검하고, 수요 절벽기와 이후 수요폭증기에 대비하기 위한 업계 건의를 채택했다.

연합회는 코로나19 관련 그동안 정부 대책에서 미흡했던 수출업종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보완대책은 ▲자동차 수출 금융 지원정책 마련(15조2000억원) ▲완성차·자동차 관련 유동성 공급 지원(7조원) ▲1~3차 협력사의 납품대금용 기업어음의 국책금융기관 매입(7조2000억원)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 (P-CBO) 매입 규모 확대(1조원 이상) 등 30조4000억원 규모다.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허용 요건 완화 요구도 포함된다.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경우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를 비롯해 4대보험과 제세금 납부 기한을 유예해주는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업계도 국내외 수요위축과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4월부터 수출이 급감하고, 국내 부품업계의 3월 매출은 20~30% 감소했는데 4월부터 감소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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