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서 'DJ맨'들 맞대결
지역 민주당 지지세 힘입어 DJ 비서실장 박지원에 승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전남 목포 유권자들은 '터줏대감' 4선 박지원 민생당 의원 대신 신예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목포를 맡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24분 개표율 27.7% 기준 김 후보가 박 후보를 누르고 당선 '확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원이 후보 페이스북] |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이다. 두 후보는 각각 DJ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김원이 후보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국민의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인 가운데 국민의당·민주평화당·민생당을 거친 박 의원에게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린 모양새다.
박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목포 시민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선택은 같은 당 김원이 후보였다. '정치 9단'으로 불리던 박 의원을 꺾은 만큼 21대 국회에서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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