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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트럼프 이란 트윗에 유가 급반등…WTI 30%↑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0:19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00:1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던 유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미국산 원유 선물은 22일(현지시간) 30%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유가 반등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트윗이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하면서 원유 시장 매도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1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8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3.57달러(30.86%) 급등한 15.1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99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브렌트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5달러(8.02%) 상승한 20.88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원유 선물시장의 숏커버링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 해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과매도 상태에서 지정학적 위험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실종 사태와 과잉 공급으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전날 만기를 맞은 WTI 5월물은 배럴당 -3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10.01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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