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작년말 1156.4원에서 한때 1285.7원
외인 주식자금 이탈·증권사 외화자금 조달 등 영향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이 요동치자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9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543억8000만달러)에 비해 49억9000만달러(9.2%) 증가한 것이며, 한은이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2020.04.23 hyung13@newspim.com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말 1156.4원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때 1285.7원(3월19일)까지 급등했으며, 3월말 1217.4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된데다 국내 증권사의 외화자금 조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외환거래가 크게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11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억8000만달러,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가 382억6000만달러로 3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60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32억9000만달러로 48억4000만달러나 늘었다.
현물환은 달러/원 거래가 157억6000만달러로 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95억1000만달러로 2억달러 증가하고, 국내고객(62억9000만달러)과 비거주자(53억1000만달러) 거래도 각각 8억4000만달러, 6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중 선물환거래는 비거주자의 NDF거래를 중심으로 14억2000만달러 증가한 1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왑거래는 증권사 등 국내고객과의 거래를 중심으로 15억8000만달러 증가한 241억5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이 늘어나며 기존 환헤지 포지션 청산 등으로 NDF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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