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기자 자택 등 강제수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한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 등 언론사에 대한 이례적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0.04.07 shl22@newspim.com |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채널A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 지인에 취재 협조를 요청한 채널A 사회부 소속 기자 이모 씨의 자택 등 총 다섯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의혹의 발단이 된 이 기자의 취재자료 등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된 이 기자의 통화 녹취 파일과 녹취록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제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 지인에게 들려준 통화 녹음 파일 속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규명한다는 취지다.
검찰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기자들 사이 대치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최근 문화방송(MBC) 보도를 토대로 이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현직 검사장이 이철 전 대표를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지난 7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신라젠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이 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기자는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VIK 전 대표인 이철 측 대리인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 녹음을 들려줬다.
검찰은 21일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인 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를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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