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위 권고 수용...메르스 사태 이후 5년만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오후 사과문을 발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는 것은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에 대해 사과한 이후 5년만이다.
이번 사과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인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과 삼성 측에 경영권 승계 위반 의혹과 노조 문제 등에 있어 반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지난 3월 11일 권고했다.
대국민 사과 기한은 지난달 10일이었지만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을 한 달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으며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과 올해 2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 최근 공식 사과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