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철탑 농성 중인 김용희씨도 돌아가야…삼성, 결자해지해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눈속임으로 결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새 시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간절히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어디로 한 발 내딛냐에 따라 비상할 수도 있고, 천길 나락으로 다시 추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어제(6일) 삼성의 경영 승계·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이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시간, 강남역 철탑에서 78일째 농성하던 김용희씨가 세 번째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삼성그룹과 대한민국 기업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그룹 선언이 결코 공염불에 그치지 않게 김용희씨가 단식을 끝내고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복귀하는 출발로 이어지길 고대한다"며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하고 또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방역을 성공으로 이끌고,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의 기업 경영도 세계 모범으로 한 발 전진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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