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대표 "카카오, 1조원 매출 달성 가능"
"팬데믹 이후 생활방식 디지털 전환 가속"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가 1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늘자 카카오를 이용한 소통이 활발해지며 덩달아 카카오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카카오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 1Q 영업익 전년比 219%↑ "팬데믹 영향"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제공=카카오] 2020.05.07 yoonge93@newspim.com |
7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동기 대비 23% 상승한 8684억원, 영업이익이 219% 상승한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카카오는 영업이익률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카카오가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은 코로나19였다. 코로나19 덕(?)에 카카오를 이용한 비대면 소통이 늘었고, 이에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224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참석한 컨퍼런스콜에서 "팬데믹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져 카카오톡을 이용한 소통이 활발해졌다. 지난 2월 말 카카오톡 채팅 탭 주간 이용 시간이 최대치를 기록했고, 그룹톡의 통화 시간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이유는 효율적인 비용 통제 노력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감소뿐 아니라, 카카오의 유연하고 다각화된 사업 구조와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성공적인 신사업 수익화 노력의 결실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업계 "카카오 성장세 고무적...뮤직·모빌리티는 글쎄"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마케팅이 급감한 가운데 카카오의 선전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마케팅이 100억원 정도 줄었든 것을 감안해도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예상 대비 잘 나왔다"며 "톡비즈가 워낙 견조하기 때문에 올라온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카오의 신사업 관련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윤 연구원은 "신사업 중 페이쪽은 결제액과 신규상품이 늘고 있어 성장이 지속가능한데 반해 모빌리티는 사업상 매출이 급하게 늘기는 어렵다"며 "뮤직쪽은 코로나 때문에 행사도 없었고 음반 발매도 미미했고, 유튜브나 스포티파이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영향의 수준과 종식 시점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팬데믹 이후 우리 생활 방식의 디지털 전환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에서 다양한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전환 기술을 최적화하고,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카카오만의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제공=카카오] 2020.05.07 yoonge9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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