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78%…압도적 대장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해 올해 1분기 인도량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며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전체 생산량은 10만2672대(모델S/X 1만5390대, 모델3/Y 8만7282대)를 기록했다"며 "인도량은 8만8496대(모델S/X 1만2230대, 모델3/Y 7만6266대)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생산 캐파(Capa)는 59만대로 올해 목표 캐파는 69만대"라며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7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판매량이 2019년 상반기부터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3와 모델Y의 선주문 수요는 각각 2개월, 6개월로 추정돼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유럽을 필두로 한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정책의 차이로 인해 국가별 시장 성장 속도는 상이한 흐름이 예상되나,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팅 플랫폼에서도 상위 업체로 선정됐다"며 "보급형 모델을 통한 FSD 기술의 조기 확산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서 그는 "올해 흑자 전환을 가정한 밸류에이션이 2020년 기준 P/E 220배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익가시성, 생산량 증가, 재무리스크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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