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경제가 금융위기 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영국 정부가 조심스럽게 봉쇄조치 해제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비 5.8% 감소해 1분기 GDP가 -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분기비로는 2008년 4분기, 전년비로는 2009년 4분기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전광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걸렸다.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COVID-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영국에서는 3월 23일부터 고강도 봉쇄조치가 시작됐다.
이러한 봉쇄조치가 4월 내내 이어진 만큼 4월 GDP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경제가 악화되자 영국 정부는 2차 확산 위험 속에서도 봉쇄 조치를 서서히 해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경제활동 재개 과정을 '극도로 어려운 균형잡기'라고 표현했다.
우선 잉글랜드에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근로자들부터 일터 복귀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런던에서는 통근 열차가 붐비기 시작했다. 대다수 탑승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런던 내 교통량도 코로나19 이전 러시아워 때보다는 못 하지만 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봉쇄조치가 6~9월 단계적으로 해제될 경우 GDP가 1분기에 분기비 2.9% 감소한 후 2분기에는 2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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