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KLPGA 챔피언십, 코로나 이후 전세계 첫 개막
[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일본에 있는 선수들이 부러워하던데요."
배선우(26)는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개막한 제42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써냈다.
이날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 19 이후 전세계 투어중 처음으로 열렸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선우는 현지에서 대회 출전에 대해 부러워했다고 전했다.
배선우 5번홀 파세이브후 홀아웃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
배선우는 "일본에 좀더 있으려고 했는데, 대회가 열릴 기미도 안보이고 오히려 좀 만일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한국이 좀더 안전하겠다라는 생각도 있었다. 대회를 연다는 거에 대해서 (다른 일본 선수들이) 좀 많이 부러워했다. 작년 일본 투어에서는 정말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대회가 없어 허탈했다'는 배선우는 "막상 대회를 뛰고 대회가 있다고 하니까 좀더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쫌 숨을 쉴 수가 있는거 같아요. 그전에는 기약이 없다 보니까 계속 근심걱정만 있고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그런 허탈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연습라운드 하는 느낌이 좀더 강했다. 왜냐면 연습라운드때는 갤러리가 입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갤러리 없이 경기하니까 그냥 라운드 도는 느낌? 경기도 경기지만 그런 느낌이 좀더 많았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한 '1인 식사'에 대해선 "아침 먹을때 진짜 앞만 보고있었다.
앞에 선생님만 계셨으면 학교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배선우는 김자영2와 함께 공동선두(오후 3시 현재)를 질주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2주 끝내고 채를 잡은 지 오늘로 6일째 되는 날이다. 어제가 연습한지 5일째 되는 날이었는데 너무 감이 안 올라와서 이번 경기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많이 비워서 그런지 운이 따라주는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부터 비소식이 있다. 날씨가 안좋을 때 제가 강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골프는 끝까지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 조금 더 성숙해진 플레이로 조금 더 유연하게 우승쪽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맺었다.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혜진(왼쪽부터), 이다연, 박성현이 14일 오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제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2020.05.1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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