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풀린 4월 이후 매출 감소폭 '완만'…식료품 등은 매출 증가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정부의 아동돌봄쿠폰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17일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4월 업종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대전의 4월 전체업종 매출액은 6282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668억원) 대비 385억1000만원(5.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1360억9000만원의 감소액이 나타난 3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대전시가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와 올해 4월 전체 업종별 매출액을 분석한 그래프.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정부의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4월 13일 전후로 그래프 격차가 크게 난다. [사진=대전시] 2020.05.17 rai@newspim.com |
시는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돌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13일 이후 전년 대비 매출감소액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4월 20일부터는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거나 지난해보다 증가한 날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의료기관‧제약, 주유, 전자제품 등 13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 일반음식점, 의류, 레저‧스포츠, 유흥, 휴게음식점, 학원, 미용 등 23개 업종은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지난해보다 103억9000만원이 감소해 가장 컸으며 동구는 11.2%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의 경우 4월 30일까지 지급한 338억2000만원 중 절반에 가까운 142억7000만원(42.2%)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소상공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매(37억원) △음식료품(21억5000만원) △일반음식점(20억9000만원) 등에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이 시 기획조정실장은 "분석결과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을 마련할 때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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