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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위기' 중국 증시 반도체 테마주는 오히려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7:08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7:08

반도체 국산화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 확산
반도체대기금 2기 투자 가속화 전망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의 화웨이 공급망 차단에 중국 반도체 시장에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차단에 따른 걱정이 앞서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국산화 촉진으로 국내 관련 기업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짙다. 

18일 홍콩과 A주에 상장된 중국 반도체 관련 종목은 이날 오전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큰폭으로 반락,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그러나 19일 A주에선 반도체 섹터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19일 반도체 산업 육성이 더욱 급해진 중국 정부가 대규모 반도체펀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2기 반도체펀드 투자금이 집중되는 기업이 증시에서 수혜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1년 전 화웨이 위기, A주 반도체 섹터 하락 후 급등 

중국 증시는 지난해 5월에도 미국과 갈등을 빚은 화웨이 사태로 충격에 휩싸였다. 2019년 5월 15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후 중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예상 밖의 시황을 연출했다. 일시적인 충격으로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하반기들어 오히려 큰 폭으로 반등하며 과학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중국 주식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화웨이 '위기'에 A주가 비슷한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18일 홍콩과 A주 반도체 테마주의 주가는 예상대로 크게 출렁였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中芯國際·중심국제)의 주가가 오전 장 한때 7%가 이상 상승했으나, 오후장 들어 반락하며 낙폭이 7%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 이날 SMIC는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6.37% 하락했다.

이날 A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오전 장에서 반도체 부품 종목인 화미전자(華微電子), 제조 공정 관련 종목 용대감광(容大感光) 등 다수의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장내 자금이 소비 및 인프라 섹터로 쏠리면서 반도체 테마주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탁생미(卓勝美), 위이고빈(韋爾股份) 등이 거의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화미전자, 중국장성(中國長成) 등 일부 반도체 테마주가 3~7% 상승하기도 했지만 반도체 섹터 전반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하이의 공모펀드 매니저는 디이차이징과 인터뷰에서 "이날 오전장 반도체 종목의 강세는 일종의 탐색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장내 자금이 결국 소비, 인프라 섹터를 선택한 셈이다. 반도체 섹터의 약세는 충분이 예견된 상황이다. 다만, 같은 반도체 섹터에서도 일부 종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화웨이 사태가 증시에 미칠 전망을 속단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반도체 분야 우량주는 이번 사태를 통해 국산품 대체라는 역사적 기회를 맞아 고속 성장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해처럼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테마주가 반등에 성공할 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SMIC의 주가는 장중한때 8.25% 급등했고, 오후 3시 45분(현지시간) 현재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A주에서도 국산화 촉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도체 섹터가 4%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된 중미공사는 17% 상승했고, 커촹반 실리콘 관련 종목도 10% 이상 뛰었다. 

◆ 2기 반도체펀드 투입 정밀공정 분야 수혜 기대 

중국 반도체 업계의 시선은 정부의 반도체펀드 2기에 쏠려있다고 디이차이징은 전했다. 화웨이 사태로 반도체 국산화가 더욱 절박해진 상황이어서 앞으로 반도체펀드의 투자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펀드 자금이 투입된 분야와 관련 기업은 증시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1기 펀드 자금 투자를 유치한 회정과기(匯頂科技), 조역창신(兆易創新), 중미공사(中微公司) 등 기업이 대표적 수헤주로 꼽힌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회정과기는 2018년 초 대비 주가가 거의 3배 가까이 뛰었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2기 반도체펀드는 1기 투자에서 다소 부족했던 장비와 원자재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기 반도체펀드 자금은 최근 중국 파운드리 기업인 SMIC에 투입됐다. SMIC의 자회사인 중신난팡(中芯南方) 증자를 위해 2기 반도체펀드과 상하이집적회로펀드가 22억5000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중국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紫光展銳)도 두 기금으로부터 총 45억 위안의 자금을 유치했다.

중은국제 증권사 반도체 연구팀은 2기 반도체펀드가 1기 펀드에서 투자가 미진했던 포토공정, 이온 주입공정, 평탄화 공정(CMP), 웨이퍼 공정, 패키지 테스트 등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방화창, 정측전자(精測電子), 정서고분(晶瑞股份) 등 정밀공정 분야 선두 기업을 수혜 종목으로 추천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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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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