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외교청서'에 드러난 일본의 동북아 외교 온도...臺>中>露>韓>北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6:56

대만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국 "신시대의 성숙한 중일 관계 구축"
한국 "중요한 이웃 나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대만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서면 각의에 보고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대만에 대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기술했다. 지난해 반 페이지 정도였던 분량도 1페이지로 두 배 늘렸다.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의 대만 옵저버 참가를 "일관되게 지지해 오고 있다"는 기술도 추가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정권에서 대만을 중시해 왔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2년 외교청서까지는 대만을 '중요한 지역'으로 기술해 왔다.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3년에는 '중요한 파트너'로 격상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 또는 '소중한 친구'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일본과 미국에게 있어 대만은 해양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존재다. 반도체 산업이나 관광 등 경제적 유대도 강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중 관계에서도 개선된 모습

대중 관계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청서는 이번에 새로 중국에 대해 "신시대의 성숙한 중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란 표현을 추가했다.

'중일 신시대'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 정상회담 당시 협력을 확인하며 사용한 말이다. 시 주석은 당초 올 봄 일본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정의하는 '제5의 정치 문서'도 검토했다.

앞서 중국과 일본은 국교정상화를 확인했던 1972년 중일공동성명 이래 중일평화우호조약(1978년), 중일공동선언(1998년), 중일공동성명(2008년) 등 4차례 정치 문서를 주고받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또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큰 책임을 갖고 있다"며 "책임을 다할 것을 국제사회 등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북방영토)에 대해 "일본이 주권을 갖고 있는 섬들"이라고 명기했다. 2019년판에서는 "북방 4개 섬은 일본에 귀속한다"는 기술을 삭제했었다.

지지통신은 "북방 4개 섬은 2차 세계대전 결과 자국 영토가 됐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론함과 동시에 국내 보수층 등의 반반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북방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명시하며, 러일평화조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청서에 담았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2.24 goldendog@newspim.com

◆ 한국, 3년 만에 '중요한 이웃 나라' 부활

한국에 대해서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017년판 외교청서에서는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지만, 2018년판과 2019년판에서는 이 표현을 삭제했었다.

3년 만에 한국을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지만,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란 표현은 포함하지 않아 2017년과는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독도에 대해서는 "다케시마(竹島, 일본 측이 부르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을 반복했다. 나아가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 근거 없이 다케시마에 대한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통고 등을 열거하며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멈추지 않고 있어 한일 관계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총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며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일 관계는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공고하다"며, 지난해 표현에 '사상'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일본의 외교청서는 국제 정세나 외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현상 인식과 방침을 나타내는 것으로 1957년 이후 매년 발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2.24 Kyodo/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