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횡령 혐의
라임 사태 관련 혐의도 검찰 수사 중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지역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9일 김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
김 회장은 2018년 10월~2019년 1월 스타모빌리티 전 사내이사 김모(58) 씨,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김모(42) 씨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재무담당 전무이사 김 씨와 공모해 허위 전환사채 인수계약서 등 문서에 수원여객 법인 인감을 임의로 날인해 회사 회계담당자에게 제출하는 등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전무이사 김 씨를 해외로 출국시켜 도피를 도운 혐의도 있다. 김 회장은 생활비 등 명목으로 김 씨에게 수억원을 송금하고, 김 씨가 해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자 전세기를 동원해 다른 나라로 출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위조업자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을 임의로 만들고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과 공모한 사내이사 김 씨는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무이사 김 씨는 최근 해외 도피 중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전무이사 김 씨 송환을 협의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에서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 후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사태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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