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조계종 "'PD수첩' 내용 왜곡…'나눔의 집' 운영 관여한 사실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20일 08:34

최종수정 : 2020년05월20일 08:3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조계종이 MBC 'PD수첩' 방송 내용이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MBC PD 수첩의 사실왜곡과 불교폄훼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PD수첩은 예고편 영상을 통해 '조계종의 큰 그림'이라거나 내부 제보자들의 '후원금 들어오는 건 다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가고' 등 자극적인 용어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의 발언을 교묘히 편집해 예고 영상을 게시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왜곡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나눔의 집'이 독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서 종단이 직접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다. 나눔의 집의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없다"면서 "종단은 해당 법인에 관리감독권이 없으며 사회법에 따라 지자체 혹은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불기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열린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의 등 점등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당초 불교계는 봉축 법요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5월 30일로 연기했다. 올해 광화문에 켜지는 봉축등은 높이 18m로 '황룡사 9층탑'을 본떠 만들었다. 2020.04.30 alwaysame@newspim.com

이어 "MBC PD수첩은 '조계종 법인'이란 어디를 칭하는 것인지, 후원금이 '조계종 법인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무엇을 근거로 '조계종의 큰 그림'이란 용어를 썼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계종의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예고편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단지 현재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나눔의 집에 재직했다는 사실을 확대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의 취지를 밝히며 "원행스님은 20여년 동안 나눔의 집 상임이사 겸 위안부 역사관 관장으로서 10여명의 할머님들의 장례를 주관하는 등 애정을 가지고 지원해왔다"면서 "36대 총무원장 취임 이전까지 소신과 자비정신에 입각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 말미에서 "MBC가 공공연히 불교계를 겨냥해 비난을 자행했던 최승호 사장 퇴임 이후 공적기관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대한불교조계종의 기대는 헛된 바람이 됐다"며 "KBS와 같이 국민들로부터 시청료를 걷게 해 달라는 MBC의 요구가 황당하게 들리는 것은 조계종만의 생각이 아님을 MBC PD 수첩이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MBC는 19일 밤 방송한 MBC PD수첩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를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요양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후원금으로 생활비를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며 법인이사회 자료를 제시하고, 시설로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이사진인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용처를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