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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리콘밸리] 올해 테크 공룡들의 행사 키워드는 공짜·선물·주방 연설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09:10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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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2020, 올해 16배 참가자 역대 최대 규모
애플, WWDC도 무료 온라인 행사 전환
당분간 온라인 행사가 주를 이룰 듯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몇 백만원이 넘는 행사가 공짜, 양말과 도시락 선물, 주방에서 연설하는 CEO' 

이처럼 코로나 시대의 테크 행사는 이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매년 봄 신제품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전세계 개발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3~4월쯤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MS, 구글, 애플 순으로 열린다. 

마이크로소프트 CI [제공=마이크로소프트]

최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대회인 '빌드(Build) 2020' 가 화제였다. 이 행사는 시애틀에서 열려온 연례 개발자대회로 300만원 정도의 참가비에도 늘 티켓이 조기 매진된다.  MS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과감히 무료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이 소식에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등록했고, 작년 참가자(6000명)의 16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행사 1주일 전쯤 조기 등록자 수천 명에게 도시락통과 양말, 기념 스티커, 출입 배지가 담긴 선물을 택배로 보냈다. 집에서 이 양말을 신고, 목에 출입증도 걸고, 도시락통에 밥 먹으며 실제 행사에 참가하는 것처럼 기분을 낸 것이다. 이에 행사 당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양말을 신고 행사를 지켜본다는 '인증 사진'이 쏟아졌다.

지난해 티켓 가격이 195만원이던 애플도 연례 개발자대회 WWDC를 다음 달 무료 온라인 행사로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대신 실리콘밸리 지역 경제를 위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두업체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기조연설 장소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젠슨 황 CEO의 집 주방이었다. 황 CEO 뒤로 오븐과 색색깔 뒤집개, 소금·후추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또 연설 도중 "여기 내가 요리해둔 게 있다"며 오븐을 열고 올해 신제품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가 대거 취소됐다. 1월 소비자가전박람회(CES)는 예정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2월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MWC)가 취소됐다. 이후 대부분의 IT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기 떄문이다.

이 때문에 IT 기업들은 또 콘퍼런스나 제품 출시 행사 등 제품 홍보와 고객 확보에 핵심으로 여겨져 온 행사들을 가상공간에서 개최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시도중이다. 이에 많은 개발자가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행사의 높은 문턱이 코로나 덕분에 낮아지고 있다. 시간·공간·비용 제약 없는 무료 온라인 행사가 코로나 이후에도 '뉴 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떄문이다. 

향후 '무료', '온라인'이라는 파격은 향후 온라인으로 정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IT매체 디지털트렌드는 "MS는 디지털 경험 확산을 위해 2021년 7월까지 모든 오프라인 이벤트를 취소했다"며 "향후 MS의 미래 계획은 온라인으로 제시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동안 미래기술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개발자회의가 앞으론 이름에 충실한 '전문가 행사'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전략이나 큰 그림보다, 개발자 중심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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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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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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