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0일 '윤미향 논란' 판단 유보…"관련부처 조사결과 지켜보겠다"
김 원내대표, 21일 '신중론' 되풀이…"나중에 입장 정해도 늦지않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각종 부정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어쨌든 국민이 선출한 분 아니냐. 저희는 공당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9 alwaysame@newspim.com |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관련 논란을 논의했으나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관련부처 실태조사 등 외부 감사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 관련된 감독기관들이 많이 있다. 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국세청 등 해당 기관들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의연의 회계와 관련해서 다 들여다보고 있고 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과가 나온 뒤에 어떤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정의연의 회계장부를 들여다볼 수 있지는 않지 않냐. 그런데 감독의 권한이 있는 기관들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 보조금 또는 기부금을 사업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유용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보도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 점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문제로까지 승화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운동 자체가 폄훼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사건 재수사가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한만호씨 옥중 비망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많다. 무조건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각 기관의 수뇌부에서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조사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