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9인 체제…4인은 외부 젊은피 수혈할 듯
김재섭·이준석 등 유력하게 거론…송한섭·이수희도 물망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이번주 본격 출범한다. 전국위원회를 거쳐 김종인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첫 과제는 비대위 구성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비대위를 청년과 전문가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인선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간 '30·40 기수론'을 내세웠던 김종인 내정자는 비대위에 젊은 외부인사를 수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5.22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 비대위는 총 9인 체제로 꾸려진다. 그 중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여기에 초·재선 의원이 각각 한 명씩 추가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특히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당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젊은 비대위원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초선 당선인은 "그간 우리 당에 익숙하지 않았던 젊은 세대와 계층을 포괄하고 약자에 귀를 기울이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나이가 젊은 사람들을 뽑기보다는 생각이 젊은 사람들을 기용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압박이 있는데, 비대위 내부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보다는 김 위원장과 확실히 뜻이 통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뽑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3040 기수론이 나오고 있지만, 나이가 젊은 세대라고 해도 낡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똑같은 것"이라면서 "새로운 인물이면서도 우리 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 내정자와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외부 젊은 인사가 비대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젊은 후보들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미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 시절부터 김 내정자와 함께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김재섭 전 후보는 김종인 내정자가 총선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당 '청년 비상대책위'를 꾸려 활동 중이다.
전문가 집단 중에서는 '의사검사'인 송한섭 전 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이수희 전 후보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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