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 버릇처럼 됐다"
"8월 전당대회를 그냥 차질없이 하면 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대해 "당 중진의원들의 아주 무책임한 부분이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유약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이 너무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이 20대 국회도 그렇고 버릇처럼 돼버렸다"며 "더불어민주당도 2008년에 81석 정도의 어려운 의석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고 내부를 강화시켜 지금까지 집권여당이 돼 있는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 2019.12.24 leehs@newspim.com |
그는 "20대 국회에서도 외부 비례위에 의존해서 치르고 또 이번에도 외부에 의존하는 모습은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며 "내부에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책임지고 가는 모습,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당이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 중진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민주당도 통합당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8월 달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역시 조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외부에 의탁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자존심 상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도 보면 3번 정도 (외부 비대위에) 맡기지 않았나. 그렇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거의 없고, 아쉬운 것은 누가 책임질 사람도 없는 그런 이상한 행태로 가버린 것"이라며 "성과에 대해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래서 당이 어렵지만 스스로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모습과 노력이 많이 아쉽고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당헌·당규에는 8월 전당대회를 하도록 돼 있다. 전당대회를 그냥 차질 없이 하면 된다"며 "그 사이에는 직무대행을 하든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하면 되는 것이다. 새 지도부가 개혁을 할 의무를 가지고 하면 될 텐데 왜 그것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홍준표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인들에 대해 "복당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당을 원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있으면 최대한 신속하게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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