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당권·대권·원대 선출 함께 하는 상황 또래
"누가 경선을 관리하나...이상한 상황 발생할 수 있어"
"비대위,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5일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를 1년으로 결정한 데 대해 "대권 주자 경선과 새 원내대표 선출을 바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은 혼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임기가 1년이다. 8월까지나 연말까지면 별로 걱정 안했을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당을 의미하는) 비대위가 1년이다. 사실상 당 대표를 준 것이라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2019.09.06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내년 4월까지 가면 2월에 전당대회를 못한다. 바로 대권 레이스에 들어가야 한다"며 "또 원내대표 교체기다. 그렇다면 누가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지, 당권, 대권을 따로 뽑을지 등 이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4월 7일 보궐 선거를 하면 승패를 떠나 전당대회를 바로 해야 하는데 뽑힌 대표는 바로 대선 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며 "만일 당권, 대권을 분리하지 않으면 대권주자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1대는 대선 준비가 중요한 일이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 급하게 해서 손해볼 게 뭐가 있나"라며 "당대표 권한 이상의 비대위원장 권한 행사는 안 된다. 1년 임기에 따라 혼란이 예상된다. 지지율을 끌어올릴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2일 당선인 총회에서 표결에 의해 결정된 '1년 임기의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다는 변명으로 또 다시 80대 정치기술자 뒤에 숨었다"며 "통합당 당선자 총회는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어쨌든 또 다시 1년 간의 신탁통치를 받는다. 이번 신탁통치가 당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김종인이냐, 아니냐'로 프레임이 짜여 있었다. 지도부 구성 문제로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 그 혼란과 정면으로 마주앉기 싫은 소심함은 결국 익숙한 과거라는 정해진 길로 항했다"며 "4.15총선을 통해 더 추락할 곳도 없을 만큼 추락했다. 새로운 길을 가야 했다. 오히려 지금이 우리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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