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사실관계 파악 후 당에서 입장 낼 것"
윤미향, 의장단 선출 당선인 총회 불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재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넘고, 돈은 윤미향 당선인이 챙겼다"는 취지로 2차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는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용수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선을 그었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관리 부실과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에 앞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0.05.25 mironj19@newspim.com |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당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전체적 흐름과 맥락을 보고 판단하자는 것이 이해찬 대표의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연은 현재 검찰 수사를 포함, 행정안전부와 국세청, 여성가족부 등 지원금을 지급했거나 관련 당국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체 내용이 파악되면 당에서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미향 당선인은 5년치 통장 거래내역을 기자회견으로 공개하거나 정의기억연대 외부 감사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21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당선인 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시민단체 몫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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