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이미지 개선방안 고민중..구식 '공사' 탈피
스마트건설 실용화·사업화·해외진출 맡아 영역 확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첨단도로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도로공사가 앞으로 스마트건설 기술의 실용화, 사업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총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첨단', '스마트'한 이미지도 불어넣을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이미지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금도 고속도로에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도입한 지능화고속도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식의 '공사'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 때문이다.
경북김천혁신도시 도로공사 본사 전경 [제공=도로공사] |
도로공사의 이미지 변신은 지난달 취임한 김진숙 사장이 제시한 주요 과제다. 김 사장은 최근 시장 변화에 맞춰 도로공사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취임 후 첫 업무대화의 주제를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으로 정했고, 취임사에도 스마트 R&D분야에 가용한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전통 SOC와 ICT를 접목한 '디지털 뉴딜'을 선언했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발주·운영 등 전통적인 토목사업을 넘어서 첨단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건설기술' 선도기업으로 변화를 준비 중이다.
도로공사는 최근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부의 핵심과제인 '도로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2020~25년)'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4개의 중점분야(12개 세부과제)로 구성되며, 올해부터 6년간 총 196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핵심기술 개발부터 검증까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도로공사는 자체 보유한 고속도로 건설현장과 광통신망, ICT센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종합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해 개발된 기술이 실용화,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김 사장은 행복청장 시절에도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국내 최초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힘을 보태는 등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로공사에도 최근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해 선도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는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 건설시장을 이끌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