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2보]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이용한 윤미향, 죄 받아야"

기사입력 : 2020년05월25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17:27

"정신대·위안부 달라...섞어놓아 배상 못받아"
"윤미향 용서한 적 없어...처벌 받아라"
마지막 바람..."한·일 학생들 사이좋게 지내야"

[대구=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비판하며 "죄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눈물을 쏟으며 "윤 당선인이 할머니들을 이용했다"고 호소했다. 28년간 지속된 '수요집회' 진행 방식을 바꾸고 한·일 학생들이 사이좋게 지내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 "정신대·위안부는 달라...윤미향, 할머니들 이용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이라며 "위안부 할머니가 간 곳과 정신대 할머니가 간 곳이 다르다. 정신대는 위안부와 다르다"고 했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관리 부실과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mironj19@newspim.com

윤 당선인은 과거 정대협 대표였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 등을 위해 일했어야 하지만 전혀 무관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포섭해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공장 갔다 온 할머니들이 밀가루 반죽이라면 그 속에 맛있는 것은 위안부"라며 "위안부를 자기네들이 마음대로 정신대 할머니와 섞어놓고 쭉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정대협 대표임에도 불구,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 할머니는 "어느 날 교회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모금을 하는 걸 봤다"며 "증언집을 6500원에 파는 걸 봤다"고 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정신대 할머니와 위안부 할머니를 섞어 놓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어려웠던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할머니는 "일본 사람들이 바보냐. 정대협이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거기에 해당하지도 않는데 왜 사죄하고 배상하겠느냐"며 "(지금껏 일본이 사죄·배상을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알았다"고 했다.

◆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준 것...윤미향 용서한 적 없다"

자신이 이용당했다고 생각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전화해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큰 소리로 "기자회견 하라"고 대답했다는 게 이 할머니 주장이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관리 부실과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mironj19@newspim.com

이에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윤 당선인을 비판하는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이 할머니를 찾아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한 번 안달라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안아줬다"며 "용서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윤 당선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일화를 이야기할 때는 목이 막히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모금이 끝나고 조금 늦었을 때 '배고픈데 맛있는 것 좀 사달라'고 하니까 '돈 없다'고 했다"며 "그것도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정대협·정의연의 회계 문제, 기부금 유용 의혹, 안성 쉼터 헐값 매각 논란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특히 안성 쉼터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지어 놓고 윤 당선인 아버지가 살았다"고 했다. 특히 "지금껏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다 나왔다"며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 대해 "죄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 이용수 할머니의 바람..."한·일 학생들 사이좋게 지내야"

이 할머니는 올해 28년째를 맞이한 수요집회에 대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일본 총리 방한 당시 항의 차원에서 시작됐다. 지난 20일까지 총 1440차를 맞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3 mironj19@newspim.com

지금까지의 방식은 한·일간 갈등만 지폈다는 평가도 했다. 이 할머니는 "30년 동안 앉아서 얘기하는 게 사죄하라는 것인데, 일본 사람들은 뭔 줄 알아야 사죄를 한다"며 "새롭게 학생들에게 역사 교육을 하기 위해서 바꾸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학생들한테 물으면 '한국은 거짓말쟁이' 이렇게 나온다"며 "일본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왕래하면서 친해지고 (위안부 문제를)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서로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