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까지 가세한 현대HCN 예비입찰...인수향방 가를 쟁점은?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16:06

본 게임은 '본입찰'..."본입찰까지 1~2개월 가량 걸려"
스카이라이프로 인수의향 KT...."공정위리스크 최소화전략"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KT스카이라이프까지 뛰어들며 인수전에 불이 붙었다. 본입찰이 아닌 예비입찰인 만큼 이통3사가 실제로 인수의향을 가지고 본입찰까지 뛰어들 지는 미지수다.

단 예비입찰에서 유찰 없이 이통3사 모두 인수의향을 밝힌 만큼 현대백화점은 현대HCN 매각 흥행 성공에는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1~2개월 후 본입찰..."이통3사, 실제 본입찰 뛰어들지가 관건"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 공모 마감 결과, SK텔레콤·LG유플러스·KT스카이라이프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SK텔레콤과 현대HCN 인수합병(M&A) 딜을 추진했다 무산되고, 공개경쟁입찰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HCN은 6월 한 달 간 예비입찰에 뛰어든 사업자들과 가입자 현황, 재무현황, 직원 처우 등과 관련된 자료를 주고받으며 실사 형식의 현황 파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 관계자는 "예비입찰 이후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 한 달 간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업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자료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입찰을 복수의 사업자와 할 지 하나의 사업자와 할 진 알 수 없고, 일반적으로 예비입찰에서 본입찰까지 1~2달가량 걸리는 데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가 모두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고, 현대HCN 매각가가 올라갈 것이란 추측은 섣부른 판단이다. 예비입찰이란 입찰에 참여할 업체나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입찰 전 입찰 조건을 갖춘 참여 희망자 등록을 받는 절차로, 예비입찰에 뛰어든 업체가 본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3사가 인터넷TV(IPTV)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펼치는 상황에 실제 인수 의향 없이 예비입찰에만 뛰어들어 매물의 인수가를 높여 경쟁사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은 그냥 찔러보기 위해 참여했을 수도 있고, 꼭 낙찰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뛰어든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인수에 진정성을 가졌다고 보긴 어렵고 본입찰까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가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있는 부분은 매각가를 낮출 최악의 리스크인 유찰을 면했다는 점이다.

◆케이블TV 인수전에 스카이라이프 내세운 KT

현대HCN 인수전에 있어 변수는 KT다. 지난해 유료방송 M&A 1차전에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와 LG유플러스-CJ헬로의 짝짓기가 마무리됐다.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케이블TV를 인수할 때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M&A전(戰)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었다. 이에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던 KT는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6월말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KT스카이라이프)가 31.3%, LG유플러스(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5%, SK브로드밴드(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3.9%로 나타났다.

이외에 딜라이브 6.1%, CMB 4.7%, 현대HCN 4.1% 등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KT와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좁아지게 된다. 반면 KT가 인수한다면 1위 자리를 더 굳히는 모양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인수는 마무리됐고, KT 입장에선 유선방송 1등 사업자란 자존심이 있어 경쟁사가 추가 M&A를 하는 것이 싫을 수 있다"면서 "이에 경쟁사의 추가 M&A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의 경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3분의1로 제한하는 합산규제가 일몰된 덕에 족쇄는 풀렸지만 국회에서 사후규제 문제를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또 현재 KT는 IPTV 사업으로만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데다 이미 위성방송도 보유하고 있어 유료방송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꼽힌다. 따라서 합산규제가 일몰로 사라졌더라도 추가 M&A에 대해 공정위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진 미지수다.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을 통해 현대HCN 예비입찰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는 공정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KT가 아닌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게 될 경우 인수자금을 어디서 가져오느냐에 대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HCN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면서 " 앞으로 실사를 통해 스카이라이프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